오랜 기간의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야 하는 아이와 생일 맞으신 형수를 위해 도시를 다녀 왔습니다 치악 능선이 장마 머리에 무겁게 젖어 있는 날, 토마토와 오이 넝쿨을 줄 띄워 잡아 주고 이런 저런 일들로 흘린 땀 씻을새 없이 집을 나섭니다 해 넘어가니 집에를 들고 밤이 되니 잠을 자고...이런 일상의 기준 이거나 방학이니 학교를 쉬고...따위의 당연한 내 시대 기준은 이제 다 깨져 버린건지 한 밤중에도 올빼미 처럼 돌아 다녀야 하는 아이들 방학을 하고 나니 책 보따리 싸 들고 학교 도서관으로 들어 가는 놈, 참 알수 없는 시대... 깨진 항아리 이거니 손때 묻혀 정들인 세월이 짧지 않으니... 이 궁리 저 궁리 끝에 물기 많아야 산다는 녀석들을 구해다가 옹기종기 심어 놓았습니다 당초 담겨 있던 소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