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소토골 일기

하느님 전상서

햇꿈둥지 2005. 6. 14. 10:56

 
 
달빛 치렁한 밤에
투명한 그물 하나 늘였나이다
포식을 꿈꾸기 보다는
당신의 뜻대로 내 종족을 번식하여
이 낙원의 구성원으로서 본분을 충실히 이행코자 하였을 뿐,
 
비상을 꿈 꾼 일도
지상의 섭렵을 도모한 적도 없나이다
 
신새볔
당신의 은총으로
그물 가득
이슬만 지천으로 영글어 있어서
술은 이만하면 황공무지 하오나
 
하느님~!
 
이제 그만 안주도 좀 주시지요
 
딸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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