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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산에 들어 살찐 고사리를 얻는 동안
고요한 새소리와
아주 정숙한 바람과
그리고 아름다운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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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포 가득
초록 물감이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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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동안 아이들 놀이 같은 농사일에 매달려 있다가
해 질 녘에는
재 너머 음악회에 가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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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작업복을
불편한 정장으로 바꿔 입어야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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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는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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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함께 간 정우의
"베토벤 교향곡"은 베토벤이 직접 연주하느냐는
예쁜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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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의 농사임에도
고추모종 심기의 작은 실수가
많지 않은 두 번 일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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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모를 다시 사고
그 초록 틈새에
아이스께끼 한 개 숨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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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께끼의 시원함을 능가하는
아내의 호들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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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참
별거 아닌 일로 시원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