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풍경소리

새볔 일기

햇꿈둥지 2006. 6. 15. 08:05

 

 

 

아무것도 비상구가 되어 주지 못하는 막힌 날들을

가슴 속

체증으로 끌어 안고 살면서도

 

일기장의 시제는 아직도 과거

제멋대로 흩어져 있는 이름들을 꿰어 맞추다 보면

손 잡아 인사 나눌 새 없이

창 밖은 밝아지고

 

유월의 열닷새 만큼만 자란

어리고 여린 새순들

 

마음 속

그리움의 길이도

그 만큼의 키로 커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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