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비상구가 되어 주지 못하는 막힌 날들을
가슴 속
체증으로 끌어 안고 살면서도
일기장의 시제는 아직도 과거
제멋대로 흩어져 있는 이름들을 꿰어 맞추다 보면
손 잡아 인사 나눌 새 없이
창 밖은 밝아지고
유월의 열닷새 만큼만 자란
어리고 여린 새순들
마음 속
그리움의 길이도
꼭
그 만큼의 키로 커 가고 있다
아무것도 비상구가 되어 주지 못하는 막힌 날들을
가슴 속
체증으로 끌어 안고 살면서도
일기장의 시제는 아직도 과거
제멋대로 흩어져 있는 이름들을 꿰어 맞추다 보면
손 잡아 인사 나눌 새 없이
창 밖은 밝아지고
유월의 열닷새 만큼만 자란
어리고 여린 새순들
마음 속
그리움의 길이도
꼭
그 만큼의 키로 커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