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풍경소리

황제의 똥배짱,

햇꿈둥지 2022. 4. 29. 09:35

 

 

#.

코로나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데

주변으로는 여전히 코로나 확진 소식,

 

#.

어제 이어 오늘도

무려 두 차례나 

코로나 문병을 위한 

문코 전화,

 

#.

담 주부터는 마스크 무장조차 해제하겠다는데

서랍 가득 쌓여 있는

저노무 마스크를 장차 어찌해야 하는 건지,

 

#.

국가적 반품이

가능한건지?

 

#. 

여전히 복짝지근한

산 아래 세상을 뒷짐 걸음으로 관조하며

새벽 자락을 들춰

청구도 계산도 없는

장을 본다.

 

#.

두릅 한 줌,

참나물 다섯 잎과 오가피 순 조금,

그리고 쑥,

꽃잎 몇장은 덤, 

 

#.

한 백일 열심히 먹고 나면

조금

사람다워지려는지,

 

#. 

옛날 임금이 무얼 먹었는지 알 바 없지만

이 봄마다

온갖 풀들로 뱃고래 두둑하니

황제의 똥배짱 이다.

 

#.

하여

날마다 

배짱 농사,

 

#.

봄 비 내린 뜨락,

꽃 들은 이슬 속에 피고

이슬은 꽃 담아 피고,

 

#.

빗방울 맺힌 단풍나무 꽃을

기어이

이슬 속에 가두었다.

 

#.

이 꽃

저 꽃

온갖 꽃에

넘치는 먹을거리들,

 

#.

화수분이 별거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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