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풍경소리

나물이

햇꿈둥지 2021. 4. 25. 03:38

 

 

#.

어느 후배의 불쑥 전화,

이번에 진급하여 ㅇㅇ으로 발령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큽니다.

 

#.

해야 할 일은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말아라

끝,

 

#.

예겸이 동생

둘째의 태명이 나물이라고 했다.

 

#.

냉이

달래

씀바귀에 이어서라나

 

#.

나물이를 만나는 날,

모두 모여

꼬숩게 비비기만 하면 되겠다.

 

#.

부분 손질로 끝날 줄 알았던

구들장 손질은

황토 염색의 바닥과 벽지 도배까지

봄맞이 새 단장이 되었다.

 

#.

문제는

Only Self,

 

#.

이 북새통에

매일 묶여 있던 삼월이는 언제 일을 저질렀는지

오늘내일 중으로 강아지들이 나올 듯하여

꽃그늘 아래로 다시 옮겨 주는

출산 준비로 동동걸음,

 

#.

작은 바람에

꽃잎들 어지러이 흩어지니

4월도 어느새 스무엿새

 

#.

한 주 사이에

두 명의 친구들이 세상을 떠났다.

 

#.

이제

남아있는 나도 중음의 시간을 사는건가?

이 생과 저 생의 의미 없는 구분,

 

#.

덧없어라

세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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