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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에 오겠다는 사람들 발길을 막았더니
낙엽같은 사진과 문자와 케익 같은 것들이
카톡
카톡
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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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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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예초 작업 이틀 끝에 아예 선영 벌초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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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불러 모으는 대신
늙은 사람끼리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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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신새벽
군사 작전처럼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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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예보된 날
비 오기 전 틈새 시간에
번개처럼 귀신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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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 오는 길은 빗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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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베어 낸 자리
배추 300포기쯤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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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김장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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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저 집에
형제들 나눔과
아이들 하나, 둘, 셋 하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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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은 아직도 산더미인데
몸은 천근의 무게로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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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잠자리에는
겨울 이불을 덮어야 하는 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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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면
거실 바닥에 꼬물꼬물~ 아기 귀뚜라미들이 기어 다니고
바람결 제법 소슬하니
이제 가을이 되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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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선명한
그리움 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