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풍경소리

休居

햇꿈둥지 2007. 3. 23. 10:46

 

 

 

발 밑에 뭉개어진 도덕 따위는

하늘만 가리면 되는 줄 알았지

 

딱 내 폭 만큼만 가리면

하늘도 별 것 아니라고

 

빗물 이거나

따가운 햇빛 이거나

더러는

무례한 바람에 까지

무딘 끝을 곧추 세우던 몸뚱이

 

뒤집힌채 버려지고 보니

 

하늘은 참

높고도

푸르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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