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발 밑에 뭉개어진 도덕 따위는
하늘만 가리면 되는 줄 알았지
딱 내 폭 만큼만 가리면
하늘도 별 것 아니라고
빗물 이거나
따가운 햇빛 이거나
더러는
무례한 바람에 까지
무딘 끝을 곧추 세우던 몸뚱이
뒤집힌채 버려지고 보니
하늘은 참
높고도
푸르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