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지런한 사람들이 있어이 산속에 까지벌써 포대 비료를 쌓아 놓고 내려갔다.#.포대를 열면서툴고 연한 봄이 아장아장 걸어 나올 것 같다.#.아직은난로의 불로 집 안 공기를 데워야 하는 날들,손 닿는 곳곳에서싸늘한 냉기가 온몸으로 전이되어왔다.#.어렵게 찾은 책 한 권을 주문 하고는아침마다 인터넷 창을 통해빼꼼 안부를 확인 하는 버릇,#.전화기는 여전히 묵언 수행 중이고세 개의 문자몇 개의 카톡,#.사실은전화도 문자도그 횟수만큼 외로움을 깊게 만드는 것,#.앞 산 등때기에 매달린산 사의 범종이 우는 새벽,#.추위 때문에 별빛이 맑거나별빛이 맑아서 춥거나,#.밤 새 얼어 든 얼음과 고드름조차그래서 그토록 맑을 수 있었겠구나#.그리고하현으로 기울어진 반쪽 새벽 달빛 속오롯한 고요,#.삐걱이는 문을 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