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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세운 바람의 등을 타고
연말연시 분위기가 제법 짙더니
어느새 2월의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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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4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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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나풀거리던 소녀였다가
작은 일에도 볼 붉히던 새색시였다가
하나, 둘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가
이젠
손자만 셋을 끌어 안은 할머니가 된
아내와 함께한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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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덜 깬 사람을 꼬옥 끌어 안고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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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는게 아니라
쌓이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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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된 병원엘 갔더니
접수 창구에서 물었다
"최근에 중국 다녀 오신 일이 있나요?"
"중국은 아니지만 비슷한 곳을 다녀 왔습니다"
긴장한 빛이 역력한 여직원이 다시 물었다
"그게 어디지요?"
"어제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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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노자도 공자도 장자도
멀리 덮어 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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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의 사람들 마다
마스크, 마스크, 또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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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입도
귀도
온통
답답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