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문득
꽃 그늘 아래에서
흰빛 옥양목 냄새로 닥아서던
내 어머니의 기억
저 숱한 꽃송이들은
꿀샘보다 더 진한
모성의 깊은 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사월의 마른날들 앞에
비명 같은 기억 하나를
더듬어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