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소토골 일기

단풍 그늘

햇꿈둥지 2007. 10. 21. 18:33

 

 

 

 

 

 

 

 

큰 산 발등에

온통 그늘이 지도록 치렁했던 잎들은

이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기 보다는

땅 위에 누운 것 들이 더 많고도

흐르는 물길에 아무렇게나 뛰어 들어

푸른 계곡물 까지 핏빛이 되었을 바에야

이 가을 보내기에 무슨 정표가 더 필요 할라구...

 

모서리 날카로운 바람 일구지 않아도

이젠 떠날 거라네

 

저기 산 갈대들

온 몸으로 알려 주는 겨울

그 속 살 깊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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