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산 발등에
온통 그늘이 지도록 치렁했던 잎들은
이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기 보다는
땅 위에 누운 것 들이 더 많고도
흐르는 물길에 아무렇게나 뛰어 들어
푸른 계곡물 까지 핏빛이 되었을 바에야
이 가을 보내기에 무슨 정표가 더 필요 할라구...
모서리 날카로운 바람 일구지 않아도
이젠 떠날 거라네
저기 산 갈대들
온 몸으로 알려 주는 겨울
그 속 살 깊이로...
큰 산 발등에
온통 그늘이 지도록 치렁했던 잎들은
이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기 보다는
땅 위에 누운 것 들이 더 많고도
흐르는 물길에 아무렇게나 뛰어 들어
푸른 계곡물 까지 핏빛이 되었을 바에야
이 가을 보내기에 무슨 정표가 더 필요 할라구...
모서리 날카로운 바람 일구지 않아도
이젠 떠날 거라네
저기 산 갈대들
온 몸으로 알려 주는 겨울
그 속 살 깊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