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은 나날이 갈기를 세우고 있건만
여전히 홀로인 산골
#.
뒷산 담쟁이는 아직도 신열에 들 떠 있는데
변변한 인사도 없이 가버린 가을,
#.
산 넘고 물 건넌 길
그 깊은 산 속에 예쁜 고개 하나 있어 보발재라 한다
#.
거기 마루쯤에 걸터 앉아 쉬고 있던 가을의
쓸쓸한 등짝만 보고 돌아선 길,
#.
시월의 서른 하루가 낙엽처럼 떨어진 자리마다
서리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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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나날이 갈기를 세우고 있건만
여전히 홀로인 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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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 담쟁이는 아직도 신열에 들 떠 있는데
변변한 인사도 없이 가버린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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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고 물 건넌 길
그 깊은 산 속에 예쁜 고개 하나 있어 보발재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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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마루쯤에 걸터 앉아 쉬고 있던 가을의
쓸쓸한 등짝만 보고 돌아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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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서른 하루가 낙엽처럼 떨어진 자리마다
서리꽃이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