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상원사 동종의 전설 목각판]
새볔이 오기 전에 저 위에 종을 세번 울리지 않으면 너를 꽁 꽁 감아 죽이고 말거야
가위 눌린 새볔 꿈에 가슴을 쓸어 내리는 산 속,
꿩이 되었는지
상원사 동자승이 시린 손끝을 흔들어 울리는 범종 소리가
새볔을 깨우고
이불깃에 꽁 꽁 감겼던 내 일상도 깨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