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밥그릇을 집어 던지고
들판으로 나서 보라
온 들판이
내 것을 탐 하지 않아
따로이 쌓아 두지 않고도
겸손한 생명들 앞에서
목숨인들 무어 그리 애중하랴
간다고 간다고 하건만
어디를 가는 것 이고
닿았다 닿았다 하건만
도대체 어디에 이르러 있다는 걸까
새 소리
바람 소리
그리고도
저 바위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