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1,970 m
공사기간 장장 6년여
우리나라 최초의 루프식 터널
일명 또아리굴 또는 똬리굴 이라고 한다
또아리란 옛날 옛날 이나라 여인네들이 머리 위에 짐을 이고 다니던 시절
무게의 완충을 위해 물건과 머리 사이에 끼워 쓰던 완충기구라고 이해 하시면 되겠다
일제 강점기 중 일본넘덜은 이나라 태백지역의 지하 자원을 강탈하여 전쟁 물자의
원료로 사용하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강원지방에 설치된 중앙선 철도는 이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나라 자원 수탈의
빨대였다
일본 토목기사 한넘이 있었다
일사천리로 공사를 진행 하던 중 치악산을 관통하는 지점에서 벽에 부딪히고 만다
금대리에서 치악을 넘는 신림 중간에 걸쳐 있는 가리파재의 서로 다른 구배(勾配)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공사가 중단되어 버린 것,
여기서
"가리파재"란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임진왜란 당시 왜장 "가리"가 이끄는 왜군을 치악 마루에서 아작을 낸 뒤
"가리를 깨뜨린(破) 고개"라는 뜻을 가진 가리파재로 이름 지어진 것
밀물처럼 한양을 향해 진군하던 수 많은 왜병들의 꿈이 그야말로 가리가 된 곳이다
한시가 급한 공사는 벽에 부딪혀 있고 답 없는 시간을 하루 하루 보내던 이 친구
급기야 즈이나라로부터 문책성 소환장이 날아 들었는데...
답답한 심정에 가리파재 꼭대기의 주막에 앉아 한숨 반 눈물 반을 섞어 동동주 잔을
거푸 비우며 그노무 소환장을 마르고 닳도록 보다가 읽다가는
에라이~
파적 삼아 소환장으로 접어 만든 종이 비행기를 힘없이 공중으로 던지고는 마지막 잔을 비우던 이넘의 충혈된 뉘깔딱지에
좁은 술집을 한바퀴 선회 하다가 술상에 내려앉는 종이 비행기가 목도된 순간,
좁은 술청이 뒤집어지도록 지랄용천을 하며 외쳤다고 한다
우라까이~(일본넘 구강 구조의 특성상 더 이상 발음이 안됐겠지...)
그리하여 만들어진 것이 입구와 출구의 고저차 극복을 위한 나선형 터널,
똬리굴 이었다
believe it or no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