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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떠나신 들판
7할의 바람
지랄의 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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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하늘 길을 열어 치솟다
부딪히는 자리조차 상처가 되지 않고
화해와 화합이 되는 줄기들
도심의 곳곳에서 부릅뜬 눈으로 비보호 유턴을 일삼다가
강요의 약속 없으되
정연한 엇갈림으로 길을 열어가는 넝쿨들의 앞길을
r경전으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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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도자기 망부석 안에 딱새가 둥지를 틀었다
어쩐지
몇일 전 부터 망부석 표정이 헤벌쭉~ 흐믓해 보이더라니...
텅빈 속으로
더운 햇살과 거친 바람에도 무표정 하더니
드디어
허공의 심장을 품어 안으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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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낮
하루 밤의 비로 여린 순들은 초록 장대하다
비가 아닌
대지의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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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식구들을
여름 휴가 모임으로
김장 모임으로 불러 모으더니
올해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 되었다
봄철 쑥떡 모임...
딸 많은 집
밤새 쑥덕 거릴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