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소토골 일기

빗 속의 꿈들

햇꿈둥지 2008. 8. 3. 13:20

 

 

#.

칼로 벤듯

여기 까지만 비가 오고

저기 부터는 뽀송 뽀송한  들쭉 날쭉의 일기 속에

영동고속도로 신갈 분기점 부터 원주 만종 분기점 까지는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는 숨 막히는 늬우스...

차가 없어 버스를 탔고 반쯤은 잠에 절어 있다가 다 왔을까 싶어 눈을 떠 보면

여전히 앞 차의 꼬리에 매달린 거북이 걸음...

 

避暑?

避西인 게야

그렇지 않고는 어떻게 이렇게 동쪽으로 동쪽으로만 몰릴 수 있겠어...

 

#.

인터넽을 매개로 그를 만나

그와 인연의 끈 하나를 나누어 묶기로 했다

그리고

반복되는 인연의 횟수 만큼 그에 관한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저렇게

저렇게

이렇게

그리하여 그 그림들이 식별 될수 있을 때 쯤의 놀라움 하나,

 

그는

그로서가 아닌

또 다른

나...였다는 것...

 

문제는

또 다른 나...로서의 조건 부합 문제....

 

#.

저녘 시간을 훨씬 넘도록 기다리게 했던 사람들은

잠 들어야 할 시간쯤에 도착 했고

고픈 뱃속에 술과 음식을 허둥지둥 채우고 났을 때 쯤

또 다른 사람들이 오고 있음을 알려 왔는데

마신 술의 량이 만든 문제로 보다는 열두시가 다 된 시간의 문제로 잠이 들어 버렸고 새벽녘 잠 깨어 둘러 본 집안은 완전히 점령 상태

이 방

저 방

거실

심지어는 주방까지...

도대체 누가 누군지 확인 할 방법도 없을 뿐더러

아침 밥 한끼 마져도 해결 할 수 없는 상황

도대체 내 마누라는 어디에 짱 박혀 있다는 말인가?

 

#.

모든이의 휴가가 끝나는 날

비로소

休居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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