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로 벤듯
여기 까지만 비가 오고
저기 부터는 뽀송 뽀송한 들쭉 날쭉의 일기 속에
영동고속도로 신갈 분기점 부터 원주 만종 분기점 까지는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는 숨 막히는 늬우스...
차가 없어 버스를 탔고 반쯤은 잠에 절어 있다가 다 왔을까 싶어 눈을 떠 보면
여전히 앞 차의 꼬리에 매달린 거북이 걸음...
避暑?
避西인 게야
그렇지 않고는 어떻게 이렇게 동쪽으로 동쪽으로만 몰릴 수 있겠어...
#.
인터넽을 매개로 그를 만나
그와 인연의 끈 하나를 나누어 묶기로 했다
그리고
반복되는 인연의 횟수 만큼 그에 관한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저렇게
저렇게
이렇게
그리하여 그 그림들이 식별 될수 있을 때 쯤의 놀라움 하나,
그는
그로서가 아닌
또 다른
나...였다는 것...
문제는
또 다른 나...로서의 조건 부합 문제....
#.
저녘 시간을 훨씬 넘도록 기다리게 했던 사람들은
잠 들어야 할 시간쯤에 도착 했고
고픈 뱃속에 술과 음식을 허둥지둥 채우고 났을 때 쯤
또 다른 사람들이 오고 있음을 알려 왔는데
마신 술의 량이 만든 문제로 보다는 열두시가 다 된 시간의 문제로 잠이 들어 버렸고 새벽녘 잠 깨어 둘러 본 집안은 완전히 점령 상태
이 방
저 방
거실
심지어는 주방까지...
도대체 누가 누군지 확인 할 방법도 없을 뿐더러
아침 밥 한끼 마져도 해결 할 수 없는 상황
도대체 내 마누라는 어디에 짱 박혀 있다는 말인가?
#.
모든이의 휴가가 끝나는 날
비로소
休居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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