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풍경소리

바람 피우실래요?

햇꿈둥지 2015. 7. 21. 13:23

 

 

 

 

 

 

#.

살아 생전

"복은 지지리도 없는 몸이 명만 길다"고 푸념 하시더니

아흔 넘어 저승으로 가신 영주 할매,

죽어서도 가난한 그니의 권주로 이승 한켠이 밤새 불콰했다

 

#.

중국어 시간,

조금 늦어 허둥지둥 교실엘 들어섰는데

옆댕이 중국아가씨의 상냥한 인사,

- ni hao ma?

얼결에 대답 하기를

- 별로 hao~

 

#.

딸 많은 처가 가족들 모이는 자리,

이제 적당히 늙어빠졌으니

팔목 힘을 모두 모아 다같이 바람이나 피우자고

부채 하나씩 준비했다.

 

#.

常樂

뽕 맞은듯 그저 즐겁게 살자고,

 

#.

눈치도 염치도 없는 고양이 한마리가

점령군처럼

집안 구석 구석을 누비거나 점거하기 시작해서는

법적으로 이집 주인인 마누라의 비호속에

툭 하면 쥐랄발광을 하며 뛰거나 물어 뜯거나

두발모아 발차기를 하거나...하다가...

그래도 주인인 나를 개무시 하고 낮잠 처자기...

 

'풍경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마중  (0) 2015.08.08
어쨌든 휴가  (0) 2015.08.03
유월 꽃놀이  (0) 2015.06.07
오뚜기 여행  (0) 2015.05.03
굿바이 4월~!  (0) 201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