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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6개월
인터넷 헌책방 구석구석을 헤맨 끝에
어느 전각 고수의 비급을 하나 구 했는데
刻 보다는
아포리즘 같은 글들이 감미롭다
#.
책 값이
출판 당시의 세배쯤 뛰어 있는 헌책
싼값 말고도
구 할 수 없음에 대한 희귀 값 또한
헌책의 매력이 된다.
#.
민들레 꽃진 자리 홀씨만 울울하고
꽃술에 코 박은 벌 나비들,
노을빛 저녁 햇살에 풍경은 고요하여
서산 눈시울이 붉으니
하루가 또 고요히 저무는구나
#.
아직도
밭에 옮겨야 할 모종이 잔뜩이니
두서없는 농사는 여전하건만
오월의 폭염주의보
#.
초록 바람자락이
어수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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