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풍경소리

농사와 놀이 사이

햇꿈둥지 2019. 5. 17. 05:30









#.

근 6개월

인터넷 헌책방 구석구석을 헤맨 끝에

어느 전각 고수의 비급을 하나 구 했는데

刻 보다는

아포리즘 같은 글들이 감미롭다


#.

책 값이

출판 당시의 세배쯤 뛰어 있는 헌책

싼값 말고도

구 할 수 없음에 대한 희귀 값 또한

헌책의 매력이 된다.


#.

민들레 꽃진 자리 홀씨만 울울하고

꽃술에 코 박은 벌 나비들,

노을빛 저녁 햇살에 풍경은 고요하여

서산 눈시울이 붉으니

하루가 또 고요히 저무는구나


#.

아직도

밭에 옮겨야 할 모종이 잔뜩이니

두서없는 농사는 여전하건만

오월의 폭염주의보


#.

초록 바람자락이

어수선하다



'풍경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월,  (0) 2019.06.02
오월의 바람,   (0) 2019.05.20
오월의 늦은 아침,  (0) 2019.05.06
그러므로 오월이다.  (0) 2019.05.02
봄 멀미,  (0) 2019.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