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풍경소리

오월의 늦은 아침,

햇꿈둥지 2019. 5. 6. 18:10





#.

오월 햇살이 금빛으로 반짝이는 늦은 아침

새소리는 초록바람 보다 명랑했다.


#.

사위에 너울너울

초록 지천이다.


#.

기다림과

기다림과

기다림의 끝에서 만나진 사람들,


#.

부처님 조차

오시는 중,


#.

늦은 아침에

너른 이부자리 위에서 엉킨 다리로

서로를 확인 할 수 있다는

실재의 포만감


#.

아침상을 무엇으로 차리는가가 유일한 걱정거리이니

만족스럽게 평화로운 아침이다.


#.

이젠 여드름 듬성한 쌍둥이들이

정우 정환이의 돌보미가 되어 주었고

만삭의 씀바귀 까지


#.

고요하던 산중이

잠시 소요롭다.


#.

일찌감치 붉은 카네이션 하나를

가슴에 달아주던 아이들,


#.

붉은 꽃 속에서

가리마 고운 청상의 어머니를 뵈온듯

눈시울 먼저 꽃빛이 된다.


#.

소 보다 더 많이 먹고

와글와글 떠들던 연휴의 낮과 밤들

피폭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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