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소토골 일기

계절과의 악수

햇꿈둥지 2009. 4. 14. 08:36

 

 

 

 

 

 

바람 속에 비가 내리고

여린 봄날들이 산발 하던 날

하늘로 쫑긋하던 꽃잎들 조차 

속절없이 무너져 버려서

신열에 달뜬 허공이 몸부림을 하던 저녘 

모난 돌이 지천인 더운 땅 위로

감자는

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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