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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이라고
젊은 몇몇은 동트기 전 이른 시간
마을 뒷산에 올라 일출을 보겠다고 했으나
어깨마다 싸락눈만 짊어지고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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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싱싱한 사람들이 준비한
떡국과 이런저런 음식들로
산골의 새해 첫날이 뜨끈하고 화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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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해를 건너
세월의 무게가 적지 않으니
무어 새로운 다짐 조차 번거로운듯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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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始無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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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되지 않는 마음 올기들을
한없이 풀어 놓은채
새해 몇일을 망연히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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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꽃 이거나
푸르렀던 줄기들을 불쏘시개 삼아
추운 날들을 따듯하게 달구어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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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겨울을 건너기 위해
소중하게 해야 할 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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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모서리 날카로운 바람이 어수선한
겨울의 한복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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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마음속 아지랑이를 깨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