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이의 다섯마리 새끼들은
날씨가 추워지거나 말거나 무럭 무럭 자라고 있다
이놈들의 출생 본력은 각별하다
애비인 장군이는 비록 10살을 넘긴 노구의 몸 이지만
생김새나 승깔은 물론
처음 이놈을 내 손에 건네 준 주인의 전언 으로도
분명히
확실히
진실로
진돗개 였다는 것 이고
요놈들의 어미인 삼월이 역시
이름의 촌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진돗개 임이 분명 하다는 사실이다
어제 늦은 밤
찌그러져 가는 달이 치렁한 달빛을 뿌리는 시간에
어디선가 요사스런 소리가 들려 확인해 보니
아 글쎄
다섯마리의 진돗개 아그덜이
입을 모아
진도 아리랑을 부르고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