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소토골 일기

Belive it or not

햇꿈둥지 2007. 10. 31. 16:31

 

 

 

 

 

 

삼월이의 다섯마리 새끼들은

날씨가 추워지거나 말거나 무럭 무럭 자라고 있다

이놈들의 출생 본력은 각별하다

애비인 장군이는 비록 10살을 넘긴 노구의 몸 이지만

생김새나 승깔은 물론

처음 이놈을 내 손에 건네 준 주인의 전언 으로도

분명히

확실히

진실로

진돗개 였다는 것 이고

요놈들의 어미인 삼월이 역시

이름의 촌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진돗개 임이 분명 하다는 사실이다

 

어제 늦은 밤

찌그러져 가는 달이 치렁한 달빛을 뿌리는 시간에

어디선가 요사스런 소리가 들려 확인해 보니

 

아 글쎄

다섯마리의 진돗개 아그덜이

입을 모아

 

진도 아리랑을 부르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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