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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정 중 처음으로 날이 밝기 전에 일어나 움직여야 했다.
사랑곶에 올라 해맞이를 하기로 했으므로,
사랑곶 까지 오르는 동안 계속 이어져 보이는 집들과 마을
그랬다.
처음 카투만두 공항에 가까워지는 비행기 창 밖으로 산 능선에 옹기종기 모여 들어선 집과 마을들이 신기했던 일,
그것을 다시 지상에서 확인하게 된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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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은 사람들 이라고 했다.
산은 늘 구름에 가리워지기 일쑤라서 저렇게 나마 볼 수 있는 것도 행운 이라고,
송곳니 처럼 솟은 마차푸차레 봉과
안나푸르나 남봉,
그리고
지나치게 많다 싶은 중국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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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간 전쯤
내나라 산하를 밝혔을 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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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가게에서 수공으로 숄과 스카프를 만들어 파는 젊고 예쁜 안주인과 함께 찍은 사진
네팔 사람들이 쓰는 토피를 하나 사서 쓰고 다녔다.
잠시지만
그들 속에 함께 녹아 있고 싶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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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늦은 시간까지 포카라 곳곳을 둘러 볼 수 있었다.
띠와리 교수의 장소 선정과 앞장으로 시작되긴 했지만 모두들 힘든 중에도 흥미있게 둘러 본 곳 들이다.
께다라이슈아라 힌두 사원 안에는 스무명 남짓의 까까머리 소년들이 본존에 앉아 긴 베다경을 암송하고 있었다.
본존 안에는 링가만 모셔두고 시바신을 바라보는 난디(소의 형상)를 특이하게 본존 정면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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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왕자가 여름 휴가철 별장으로 사용한 곳을 호텔로 바꾸었다고 한다.
페와 호숫가에서 배를 타야 들어 갈 수 있는 곳,
불빛의 휘산을 극도로 억제 하고도 낮은 등을 벽감처럼 설치 하므로써 밝음 보다는 은밀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왔다.
포카라에서는 유명 업소라는 몽고 탈리 전문 음식점에서 늦은 저녘,
배고픔으로 인한 상승 효과도 있었겠지만 참 맛있는 저녘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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