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자전거를 배우겠다는 아내,
봄 되면 새순 돋는 들길을 함께 함께 굴러 보자고
웅대하기 그지없는 프로젝트를 마련 하므로써
자전거 사들이랴
코스에서 부터 도로 주행까지의 연수 담당자가 되었다.
그야말로
로맨스그레이?
#.
꼬물딱지 화물차가 치악 산속으로 서식처를 옮긴 뒤 부터
일 없이 바빠졌다
이곳 저곳 손질하고 청소하고
이런 저런 부품들을 교체 하거나 새로이 정비한 끝에
토요일 신새벽
도락구 드라이브를 해 보자는 억지에 끌려오듯 따라나선 아내는
박달재 넘어 앙성을 경유 하고도
목계나루를 지나 다시 원주로 되돌아 오는 시간 동안
비몽사몽 혼수상태,
노(老)망스그레이?
#.
그리고 온천,
노천에서 떨며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었다
#.
아이의 상견례,
사돈 되실 분께 미리 전화드려 공손히 여쭙기를
비용은
사다리 타기나 삼세번 가위바위보로 하면 어떨까요?
고래의 법도에 없는 일인가부다
#.
내아이 보냄으로 보다는
새 사람과의 동행,
'소토골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 괜찮은 저녁 (0) | 2012.01.30 |
---|---|
설날 (0) | 2012.01.22 |
개판 크리스마스 (0) | 2011.12.25 |
금주(禁酒) 간증 집회 (0) | 2011.12.15 |
"때" 있음을 깨닫다 (0) | 2011.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