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소토골 일기

개판 크리스마스

햇꿈둥지 2011. 12. 25. 11:52

 

 

 

투명한 하늘 가운데서 쏟아져 나와

추녀끝에 뒤엉킨 바람

떠날 때는 가리마 고운 빗질이라도 해 보라고

추녀끝 고드름 저토록 정연한데

 

 

구리수마수를 기념하기 위하

마누라의 고사빨(?)대로 사람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제차 타고 온사람

삶은 달걀 사 먹어가며 기차 타고 온 사람

모 처럼 부부애를 다지며 손 잡고 버스로 온 사람

 

무리 구리수마스

 

 

처가에 신발있는 사람들 다 모이고도

신발없는 두마리 강쉐이덜 까지 합세 함으로써

그야말로

개룩한 밤

 

문디 구리수마수

 

 

모처럼 다섯 딸이 모이므로써

고요하지도 거룩 하지도 않았지만

하늘에선 눈 내리고

밤새

접시 깨지는 소란함으로 맥주를 때렸으므로

 그 상표 딱지를 기념하여

 

하이트 구리수마수

 

 

반가움 하나로

날선 겨울 바람조차 따스함이 되는 밤

2박3일

초보자 환영

술식제공

 

무료 구리수마수

 

 

장 장 2박3일의 일정으로

소 만큼 먹어대며 뭉개던 일당들이 떠났고

온통 뒤집힌듯한 집구석

청소만 1시간 넘게 했다

 

멀미 구리수마수

 

 

'소토골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날  (0) 2012.01.22
비로소 함께  (0) 2012.01.15
금주(禁酒) 간증 집회  (0) 2011.12.15
"때" 있음을 깨닫다  (0) 2011.12.03
겨울! 어디 있어요?  (1) 2011.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