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풍경소리

불공정 거래

햇꿈둥지 2016. 5. 8. 14:36

 


 

 

 

#.

왕창 손해 수의 경우

되로 받고 말로 갚는다...로 기억하고 있었으나

 

#. 

바람은

하룻밤 하루낮을 지났을 뿐인데

뒷 정리는 나흘이 걸렸다

 

#.

받은 것 없이

갚을 것만 잔뜩인 바람과의 거래

 

#.

티비 속에서는 강풍

내 집 뜨락에서는 광풍

 

#.

추녀끝 풍경들은 일제히

날카로운 신음으로 바람의 만행을 고자질 했었다

 

#.

바람의 결과에 낙담할 것 없이

애시당초 시골살이를 택한 내 초사에 감자나 먹이고 말지,

 

#.

고된 나흘의 노고 끝에도

다시 하늘은 봄볕이고 미풍에 꽃향기 그윽하여

먼 산 둘러 둘러 좋구나 연발이니

 

#.

띠로는 양띠에

머릿속은 닭 닮아 사는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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