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풍경소리

농사 일기

햇꿈둥지 2006. 7. 10. 10:55

 

 

 

理致가 버려지고 理論이 범람 하므로써

푸른 물에 멱을 감던 아이들은 대처로 떠나 어른이 되었고

가꾸기 보다 거두는 것 만이 문명이 된 거리

그 오염을 씻고 또 씻다가 스스로 죽어 널부러진 강물에는

이제 밤이 되어도 별이 깃들지 않는다고 밤새 쉰 목소리로 소쩍새 울어서  

 

등 굽은 물고기 처럼

등 굽고 지친 목숨들

 

새볔이 오고

비 내리는 날

 

그래도

한 줌 씨앗을 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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