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험한 바람속에 눈비 오시더니
허둥지둥 가을은 떠나고
헐레벌떡 겨울이 당도했다
#.
추녀끝 풍경들이
밤새 몸부림 치며
11월의 추위를 고자질 하므로써
#.
어둠 속에선
만건곤한 바람 더불어
흰눈이 펄 펄,
#.
여름부터 가을 까지는 그럭저럭 관대했던 작은 틈새들 조차
겨울의 허튼 발길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막고 또 막았지만
그래도 자꾸 등시린 날들,
#.
아내는 집안 창문마다 커튼을 바꾸는 일로
나는 조명등 바꾸기 부터 그저 발에 치이는 이런저런 일들로
계획은 없지만
동동걸음으로 참 바쁜 백수 세월,
#.
마을 반장이 전해준 새해 달력에
병원 예약일 부터 표시해야 했다
우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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