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소토골 일기

곧 봄

햇꿈둥지 2011. 1. 23. 09:23

 

 

 

 

 

 

 

#.

나뭇둥치를 자르고 장작으로 정리하는 사이

박새 두녀석이 추녀 끝을 염탐하고 있다

 

벌써

봄둥지를 마련 하려는지...

 

#.

몸 씻은 물과 빨래한 허드렛 물을 모아

다시 용수로 활용하고...

 

올 겨울 물 절약을 위한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다

 

산 속에서의

산 교육,

 

#.

청미래 덩쿨과 칡 덩쿨을 이용하여 실내등을 만들어야지

 

얼키고 설키었던 줄기들

다시

얼기 설기 엮어서

 

#.

하루는 나뭇꾼

또 하루는 물장수

 

허긴 시골살이 제대로 배우는데

물긷기 3년,

나무하기 3년에

불때기 3년 이라지...

 

거기에

내 집 짓기 3년 까지이니

이제

구름타기 3년이면 신선 반열에 오를듯,

 

#.

대한 지난 날 부터 입춘을 목 빼어 기다린다

立春의 "立"은 "세움"으로 보다는

"곧"의 뜻으로 읽어야 하니

 

곧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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