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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과 소설이 지났으니
물과 땅이 얼고 눈이 내렸어야 하나
몇일 변덕스런 추위에도 불구하고 바람은 여전히 사운 사운 부드러웠으므로
티븨에선
100년만의 따듯한 겨울 이라고 입방아가 분분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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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엄마들로 묶인 모임 하나가
근 20년 세월을 구르고 굴러
초록 싱싱했던 시간들 모두 세월의 장아찌로 짱 박아 버린
그랜드맘 모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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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임무?
내치지 않고 낑겨준 것만도 황송해서 집안 청소에 난로 청소에 불 피우기에...
역시
단순노무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한방에 입증해 버린 유능하므로 유효한 마당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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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 술 마시는 걸 멀뚱멀뚱 바라보는 일조차 견디기 어려운 일이건만
거기에 여자들 까지...
하늘은 참 잔인도 하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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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을 왔거나
엠티를 왔거나...
구석방에 홀로 찌그러져 잠들어야 했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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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이 가야지...
언제 시간되면 한번쯤...
청풍은 나중에 가고 명월부터 가 볼까?
바쁜데 뭘...간 걸로 해 두지...
마음속 염불만 하던 청풍명월 고운 물길을 다섯 여인네 인도하여 돌아치는 영광
겨울 속 바람 길로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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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서리서리 고운 인연줄이
필연의 귀가로 매듭되던 시간부터
잠이 아닌 혼절,
꿈 속
어지러운 바람속에
꽃 비 내리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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