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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西遊記 9.

햇꿈둥지 2016. 2. 28. 07:18




그냥 그런가보다 했던 감기가 점 점 점 점 찐하게 몸을 힘들게 하더니

쉬지않고 쏟아지는 콧물에 머리는 깨어지게 아프고 하룻밤에 속옷 세번을 갈아 입도록 땀이 쏟아지는 통에

입원을 해야하나? 하던 중에

겨우 몸을 일으킬만하던 아침,

털썩 눈이 내리므로써 밀고 쓸고 다시 쓸고 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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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 저녘 함피의 붉은 해를 잃어버렸으니 다시 되찾아야 할 일,

바위 틈새, 길 양쪽 긴 회랑으로 구분지은 사원 앞 길을 걸어 바위산에 올랐다

세시간반전쯤의 시간에는 내나라 산하의 아침을 밝히는 해였을 것이다



석조 회랑의 끝 부분을 뚝딱 손질하여 경찰서 들어 앉아 있다



올해는 원숭이 해 이므로 나무에 원숭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용띠 해에는 용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을 것이다.



이른 아침의 함피 강가,

위에서 목욕하고 머리감고 양치하고 발 닦고

그 아래에서 그 물 한손으로 떠 마시고 온 몸에 뿌리는 정화의식...

여기 이 장면들을 보며 참 많은 생각들을 했었다

현재를 인식하고 이해하며 끌어 안아 사랑 할 수 있는 방법...



함피 강가에서 본 물 속의 신상석,

기운좋은 아줌마덜

이 돌에 방망이질 하며 빨래하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깊은 물속엔 얼마나 더 많은 것 들이 숨겨져 있을까?




민박집 며느리와 손녀딸,

아침 일찍 단장 중 이시다



길가 옷가게 아줌마?

저 다리미 아직도 이 나라에선 널리 사용되고 있었다



바딸라 사원 안에 있는 그 유명한 돌마차

인도 사람들은 여전히 굴러 갈 수 있는 거라고 믿고 말 하지만

글쎄

Believe it or not~







온통 돌 뿐인 사원 안,

잎새 하나 없는 돌 같은 나뭇가지에 어찌 이토록 예쁘고 향기로운 꽃이 필 수 있을까?



사원안에 있는 코끼리

지폐를 주면 긴 코로 받아 쥔 앞에 공손히 놓아 드린 후

돈 준 사람 머리를 그 코로 살짝 쓰다듬어 주었다





대충의 사진 내용들은 함피의 비루팍샤 사원과 바딸라 사원의 이곳 저곳을 정리해 본 것들,

함피는 그리 크지 않은 옛 도읍으로 70여개의 유적들이 모여 있지만  제대로 둘러 본다면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이틀을 머물며 돌아다녔지만 20% 정도도 둘러 보지 못햇다



요넘덜,

복병처럼 숨어 있다가 관광객들 손에 들려 있는 물건을 낚어채기 일쑤,



함피 도착 전 인터넷 검색으로 찾았던 맛집 "망고트리",

이곳으로 오는 도중 일깔 마을 길가에 있는 식당의 음식 맛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다고 느꼈으니

짧은 인도 여행으로의 수확은 제법 그 나라 음식 맛을 가릴 줄 알게 되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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