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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도 넘는 어느 시절
모모도청에 근무 하던 시절이라
개떡 중에서도 개도 안 먹을 개떡같은 상사를 만나
성질은 어찌 그리 급한지 일과 시작 전 부터 사무실이 뒤집어지기 일쑤라서
오줌 맞은 개구리 뛰는 방향을 맞추는게 낫지
이건 도대체 매일 매일이 종 잡을 수 없는 지경이라...
어느 날
출근 하자 마자 청내의 ㅇㅇ 부서에 전화를 했다
"네 운수과 ㅇㅇㅇ 입니다"
"저어~ 문의 할게 있어서 전화 했습니다"
"네에 궁금하신 사항이 어떤 겁니까?"
"오늘의 운수 좀 알아 볼 수 있을까요?"
"G M 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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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치어 밤도 낮도 없이 살다가 비상구 삼아 탈출한 곳은 교육기관의 교관 자리였다.
이 또한 만만치 않고 불평등한 것이 하루 세시간 강의를 위해 몇날 몇일 곱사등이 아이 낳듯 용을 써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은 그렇다치고 듣는 사람이야 그저 앉아서 보내면 되는 일이지만 떠드는 나는 꼬박 두다리로 버티어 서서 쉴새 없이 떠들어야 하는 일,
그 날은 오후 시간 모두를 혼자 때워야 하는 고된 스케줄 이어서
겨우 겨우 마지막 시간을 마무리...쭁을 쳤는데
그 중에 한 친구 번쩍 손들고 하는 소리
"교관님 저 질문 있습니다"
"뭐가 있어?
미친넘 가트니라구 너 남자쟎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