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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짜기 예보된 기온은 35도였으나
한낮의 수은주는 37.5도쯤으로
온도계의 수은주가 발뒷꿈치를 바짝 치켜 들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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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폭열
폭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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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의 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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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운동 후에 한번
다시 윗밭에 청려장을 삼을만큼 튼실하게 자란 명아주를 뽑은 뒤에 또 한번
그리고
낮 동안 잠깐씩 몸을 움직일 때 마다 수시의 물장난으로
겨우 겨우 여름 건너기를 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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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라고
고추는 나날이 붉어지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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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산쪽으로 열린 창문을 통해 가만가만 산바람이 내려서고
그 틈새
환청 같은 풀벌레 소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