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초록 틈새 동동걸음,

햇꿈둥지 2017. 5. 24. 08:27






#.

연하게 밝아오는 햇님과

하현으로 기울어 가는 달님의 사잇길을 걷는

운동길


#.

아카시아 나무 가득 흰꽃 소담하고도

불두화에 백당화에 찔레꽃...


복합 향기,


#.

아름다운

새볔,


#.

아내는

이틀밤 사흘낮

자매끼리의 여행을 떠났다.


#.

그러므로 나는

아주 은밀하게 정동진행 기차를 탔다.

정동진에는 아무 기대 없으나

당일로 되돌아 올 수 있는 기차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


#.

그러나

서울에서 부터 무리지어 기차를 점령한 아줌마들 틈새


졸거나

먹거나

웃고 떠들거나...의 연속


#.

남자든 여자든

무리가 되면 단순하고 용감해지는 걸까?


#.

그렇더라도

객실에서의 담배는 지나치십니다~


#.

결국

정동진 멀미,


마누라 알면 참 고소 하겠다


#.

앞 개울 가득

명랑하게 지줄거리던 물줄기가 끊긴지 여러날

비가 왔다.

땅거죽이 약간 젖는 성의 표시 정도였으므로

풀들은 신이 나고

밭에 심겨진 작물들은 여전히 목 마르다.


#.

딸아이 결혼하고는 그만 이었던

양복을 손질한다

즤들의 시나리오에 의해

상견례에 동원?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

남은 생애

여전히

어설프고 낯선 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