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우리는 난태생이다

햇꿈둥지 2010. 7. 12. 10:10

 

 

 

 

 

 

 

 

 

 

똥꼬 째지게 따끈한 알을 낳아

밥 먹는 일조차 잊은 채 온 날개깃을 세워

스무하루 품은 뒤에야

노랑뭉치 생명이 된다고 했지

 

유태반의 생명을

스무하루에 스물한해가 넘도록 끌어 안고도

거듭

줄탁에 실패한 채

신새볔

고개 제껴 물한컵 마시다가 문득 깨우친다

 

그래

그래

너도 나도 어쩔 수 없는 

난태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