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꿈둥지
2008. 10. 16. 08:28

기진 하도록 무거웠던 일상을 자리로 깔아
잠 아닌
까무러침 으로 밤을 건너
다시 눈을 떠 본들
여전한 그 자리
신 새볔
똥뒷간에서 신문을 펼치니
이러쿵 저러쿵 왁자지껄 세상 소식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 중 문득 오늘의 운세란 것이 있더라
삽살개 달 흘겨보듯 건성 읽어보니
"조금만 참아라 슬픔은 가고 기쁨이 온다"
웬 까마귀 구름 찍는 소린지...
해질녘 까지도 이 힘겨움 거두어지지 않으면
글쎄
잡초 우거진 뒷 밭에 올라 산삼 이라도 찾아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