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어쨌든 결심 하기를,
햇꿈둥지
2011. 9. 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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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때 같지 않게 아내는 열심히 껌을 내밀어 댔다
불편한 꼬맹이 차 뒷자리에 동승해 주신 두분
쉬어 갈 때 마다 독하게 빨아제낀 담배의 쌩 댓진 냄새가 고역이셨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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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줍잖은 기타 재주가
시간 지나는 만큼 손가락 끝에 굳은 살로 앉아서 제법 소리를 내길래
욕심에 욕심을 부려 하모니카를 하나 사고는 고민한다
역시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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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오끔 잔인한 시도이다
사무실 서랍에는 물론
집안에 조차 뜯어 놓은 답배갑이 하나씩 있다
그 유혹 아래에서 술을 마시기도 한다
겁대가리 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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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직원들이 태반인 사무실
그들끼리의 대화 중 엿들은 내용
"ㅇㅇ냥반 담배 끊었다는데 일주일만에 도로 피운다에 얼마 건다"
대부분 동조 중에도 열심히 간식거리 조달해 주는 여직원들 몇몇이 우군인 셈,
느그덜은 떼거리로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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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만큼 담배 욕구가 간절 하지는 않다
다만
뭔가 꼭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불쑥 불쑥 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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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을 해 봤다
담배를 안 피우므로써
하루에 이천오백원
열흘에 이만오천원
한달에 칠만오천원
일년이면 팔십만원...
착실히
차곡차곡 모아 두었다가
뭘 하지?
담배나 좋은늠으루 사서 피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