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소가 노니는 터전

햇꿈둥지 2017. 3. 5.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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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트레킹 기점인 데바 마을,

비포장의 구불구불한 길을 오르다가 길 가 집 몇채가 있을뿐인 마을에 내려주고

차는 다시 먼지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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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등성이 경사 심한 터전을 다듬어 집을 얹고

다시 입구의 터전에 아주 작은 진흙 모형물을 만들어 그 벽감 속에

기도와 정성을 위한 장치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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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의 추녀 아래 아슬아슬 얹혀 있거나

더러는 현수되어 있는 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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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집 입구에 세워져 있는 나무지팡이를 구했다.

나무 이름이 골다리 라고 하니 오름길 내내 다리 보존 하기로는 그만 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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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깊은 산중의 물통이 돌을 다듬어 만든 항아리 모양이다.

본디부터 그 자리에 있던 바위를 다듬지 않은 거라면 도대체 어떻게

저 자리에 있을 수 있는걸까?


한사람 겨우 지나다닐 좁은 산길을 한참 걸어야 오를 수 있는

이 깊은 산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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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미터 넘는 산 꼭대기에 쯤에서 만난 주막?

좁고 어두운 곳에서 락시를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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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턱에 차서 아예 주저앉고 싶을 때 쯤,

지도에는 오스트렐리안 캠프로 적혀 있는 둘라카르카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 입구에 노점같이 차려 놓은 스카프 직조기,

천을 짜던 아낙은 가게 옆 볕 좋은 잔디밭에 엎드려 휴대 전화로 수다 중 이었다.


문명의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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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 엄청 오시는지

롯지 입구마다 한국어로 된 메뉴판이 걸려 있었다.


둘라카르카란 "소가 노니는 터전"이라고 

정보 스님께서 정보를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