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골 일기

설빔 그리고 명절 선물,

햇꿈둥지 2015. 2. 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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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보다는

사람의 기다림 이었다

 

대부분의 기차들이 거만하게 지나치는 시골역에 내린

아이들 마중의 수고로움이나 이런 저런 허드레 심부름 까지도

그 기다림의 끈에 묶여 기꺼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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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날의 감기로 잠시 손을 쉬기도 하는 동동거림 끝에

한땀 한땀 아내의 수고로 만들어진 한복 한벌이

굽은 등에 고운 빔으로 입혀지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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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지 꽃같은 웃음으로 팔벌려 안기는 아이,

정우가

명절 선물로 가슴에 안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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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때기에 가심팍 까지

따땃함이 

뜨겁고도 끓어넘칠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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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썰물처럼 떠나간 자리

곧 봄이 올거란 소문만

바람결에 무성한 산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