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골 일기

빼기와 더하기

햇꿈둥지 2017. 12. 29. 19:27






#.

힌두 문화에 빠져 허우적 거리던 일군의 사람들이

그 밤

영월이 멀지 않은 산속에 모두 모였었다


#.

하필이면 그 밤의 눈,


#.

우리 모두는 기꺼이 고립되어

예정에 없던 산중 1박을 환호했다.


#.

영란씨도

미란씨도

모두

광란으로 돌변,


#.

어느 님의

젊은 시절 강변 가요제 말아 먹은 노래 실력에 빠져

눈이 오는지

밤이 새는지...


#.

광란의 후유증이다


#.

그 날

함께 밤을 새운 사람 중 무려 두사람을

내과가 아닌 이비인후과에서 조우했다


#.

멋쩍은 웃음으로

아주 짧게 소통되던 그 은밀함,


#.

그렇게

한해가 저물어 간다.


#.

생애의 시간으로는 한해가 비워졌지만

만난 우리 인연의 시간으로는 한해가 보태어진 셈,


#.

모든님들

강령 하시라고

달빛 아래 두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