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별빛 연가

햇꿈둥지 2007. 10. 15. 09:45

 

 

 

이승을 떠난 것 들은

비로소 제 빛으로 아름다울 수 있기에

어두워야 빛나는 시간부터

가끔은

바람을 어루만져 사운대기도 하다가

밤 새 꿈이 되지 못한 얘기들을

시린 이슬로 뿌리기도 했었다 

곧잘

푸르렀던 나뭇잎에 조차 구멍이 나고 마는 계절

영혼마다 체온을 담아

꼭 꼭 여미어 두라고

하늘은

깊고 투명한 채로

가물 가물한 옛 기억 같이

시리디 시린 언어들을 뿌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