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다시 그 자리...

햇꿈둥지 2010. 8. 17. 17:31

 

 

 

 

 

 

 

 

 감자를 캐어 낸 자리

다시 배추를 심는다

 

가슴을 열어

하늘로 길을 낸 뒤 부터

투명한 가을이 고양이 걸음으로 들어서는데

여전히 초록 무성한 밭고랑

나만 홀로 비워진채

정수리 먼저

하얗게 늙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