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꽃바람,

햇꿈둥지 2017. 5. 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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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한참 지나도록 가출 상태로 지내던 아이가

이젠

출가를 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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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같은 사람 손잡고

산중 누옥에 오르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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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에

꽃바람이 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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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우리들

청소만 2박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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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준비에 한나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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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하나인게

천만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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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되기 전에 아비되어 살아 온 날들

되돌아 보니

부끄럽고 미안함 뿐 인데

다시

육십 넘은 나이에 시아비가 된다는 일

여전히 황망하고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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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릇이 아닌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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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가만히

돕는 사람이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