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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on-Line을 전제한 물건 하나를 사는 일에
단단히 혼쭐이 나기를 5일쯤
예쁘장한 꼬맹이 차 한 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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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꼬맹이 차 한대에
보험부터 뭔 노무 블랙박스 하고도 선팅 더 하기에
더 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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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의 일들이 목장 풀밭에 쇠똥처럼 널렸음에도
사람 하나 만나지 못한 채
손전화 한 대만 불나게 바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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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가는 일이
그저 경이롭고도 어지러우니
나는 과연 늙었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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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번호판 하나를 매다는 일로
또로록 문자 하나 왔길래
첫새벽 컴퓨터를 열고 확인해 보니
산속 고치처럼 꼬부려 잠들었던 밤 새
그 작은 물건 하나를 건네주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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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추운 시간에
어디에서 어디로 가고
다시 또 어디로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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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도 모르는 그니들의 추운 노고들이
문득 눈물겨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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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의 시대에서
접속의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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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오늘은
오랫동안 잊혀졌던
첫사랑이라도 접속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