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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 울렁다리에 더해
억지 잔도를 만들었으므로
놀기에 그만이라는 풍문이 무성한 뒤
신발 있는 사람들 모두
내 차로, 버스로 미어지게 몰려들어
드디어
이 푸른 산을 밟아 죽이기로 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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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집을 늘리기 위해 파헤쳐지던 산은
이제
사람의 놀잇감을 위해 속살을 드러내 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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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는 이름을 씌워
함부로 망가뜨리는 산과 들, 그리고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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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
더 많은 사람들의
더 짜릿한 놀이를 위해
산 깊은 곳곳에 연일 기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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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품에 안겨
본래의 길로 가는것이 생명의 길이 되는걸
언제쯤 알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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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을 때 까지
절대로
가지 않으리라고 다짐에 다짐을 했건만
먼 도시 친구들의 억지 손길을
뿌리칠 길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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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걷기를
개천 옆 길에서
깊은 산길로 바꿨다.
어두워
고요하고
공기는 아름다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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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깊은 자리에
책방 차리고 빵 굽는 이가 있어
아주 가끔 한가로이 다녀오는 곳,
집 안의 서가에 먼지가 쌓이고 있는데도
새 책들에 다시 욕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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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림과 흐림
가끔 비
더러는 소나기
다시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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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는 이제 전설이 되고
건기
아니면 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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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10년째라고
아이들 학교조차 배낭에 꾸려
호로록 제주도로 날아가 버리는
요즘
젊은 깡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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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
뒷산
먼산
온통
뻐꾹
또
뻐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