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소토골 일기

魂飛 白 설,

햇꿈둥지 2022. 2. 1. 10:51

 

#.

설 명절 앞

연휴 3일,

 

#.

이제 한참 들뛰어야 하는 

붕어 가시처럼 억센 사내아이들 셋,

 

#,

다만,

아파트에 산다는 것 때문에

뒤꿈치를 들고 조심스러웠던

마그마 같은 말썽 에너지의

 

#.

시너지 폭발이다.

 

#.

하필이면

아이들이 도착하기 이틀 전,

아내는 눈 수술을 했으나

소만큼씩 먹어대는 열 명의 사람들과

간간히 아이들을 돌보는 일들로

피 할 수도

누울 수도 없는 상황,

 

#.

집안의 모든 것들이 놀이 대상 이어서

이것이 저곳으로 옮겨지고

저것이 이곳으로 던져지고

더러는 감춰져서,

 

#.

아이들 흥겨움이 상승할 때마다

나는 魂飛 중,

 

#.

정우 가족은

설 이틀 전의 한밤에 친가로 떠났고

예겸이 가족은

설날의 눈 소식에 등 떠밀려

하루 전에 외가로 떠났다.

 

#.

하여

魄散에 이르기 전에

白雪의 설이라는 비상구가 마련되었으므로

은총이거나

 

#.

사돈 댁 과의

적절한

고통 분담,

 

#.

비로소

고요

회복,

 

#.

한 시간쯤 눈 쓸기

그까짓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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