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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왕복 달리기
정기적인 병원 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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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부터
넘쳐나는 차들과 사람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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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오는 일로
치유와 건강이 보정된다고 믿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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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하는 일은
여전히 번거롭고 까다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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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명의 병든 사람들이
신약에 대한 임상 치료를 시작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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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후 관찰 5년째,
일곱 명이 리커런트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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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멀쩡하고도
전체적인 상태가 호전되었음을 축하한다고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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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매일매일을 임종의 마음으로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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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그들이 얘기하는 섣부른 관해를
유예로 받아 담는다.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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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병상에 누워야 하는 일곱 명의 아픈 곳을
일일이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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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처럼 허공이 느슨해진 틈새
두껍게 얼어있던 지붕의 눈이 낙숫물로 하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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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얼어붙은 날들 속에
모종을 준비하거나
재 넘어 영농 교육을 받아야 한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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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어라
발 길 닿는 대로 밭 갈아 씨 뿌리고
거두어지는 대로 먹을 일이니
교육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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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구 한
갑골문 책장을 펼쳐 들고
한 자 한자(漢字) 새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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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문이라 하니
뼛속 깊이,